기침과 발열은 흔한 호흡기 질환의 주요 증상이지만, 원인에 따라 질병의 심각성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과 결핵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각각 다른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며 치료 방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며,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또는 곰팡이에 의해 급성으로 발병하는 폐 감염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렴과 결핵의 주요 차이점을 비교하고, 기침과 발열 증상으로 두 질병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폐렴과 결핵의 원인과 감염 경로
폐렴과 결핵은 모두 폐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성 질환이지만, 원인균과 감염 경로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 폐렴의 원인과 감염 경로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스트렙토코쿠스 뉴모니아)이며, 독감 바이러스나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 공기 중 비말(침방울), 오염된 손을 통한 전파 등이 주된 감염 경로입니다.
✅ 결핵의 원인과 감염 경로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 질환입니다. 주로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공기 중 미세한 비말(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됩니다. 감염된 후 면역력이 강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면 결핵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기침과 발열로 구별하는 폐렴과 결핵
폐렴과 결핵은 모두 기침과 발열을 동반하지만, 증상의 특징과 진행 과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구분 | 폐렴 | 결핵 |
|---|---|---|
| 기침 | 급격히 심해지고 가래가 많음 |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 |
| 발열 | 고열(38~40℃)이 흔함 | 미열(주로 오후와 밤에 발생) |
| 가래 | 초기엔 맑거나 흰색, 이후 황색 또는 녹색 | 혈담(피가 섞인 가래) 가능 |
| 식은땀 | 거의 없음 | 주로 밤에 심한 식은땀 |
| 체중 감소 | 드물게 발생 | 뚜렷한 체중 감소 |
| 발병 속도 | 빠르게 악화 | 서서히 진행 |
폐렴은 급성으로 진행되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며, 고열과 심한 가래가 동반됩니다. 반면 결핵은 서서히 진행되며, 장기간(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혈담과 체중 감소, 식은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폐렴과 결핵의 진단 및 치료 방법
폐렴과 결핵의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폐렴 진단 및 치료
- 흉부 X-ray 검사 및 혈액 검사로 진단
-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 치료 진행
-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또는 대증 치료(휴식, 수액 공급)
- 치료 기간: 1~2주 내 회복 가능
✅ 결핵 진단 및 치료
- 흉부 X-ray, 객담 검사(도말 및 배양 검사), 결핵 피부 반응 검사(TST) 진행
- 6개월 이상의 항결핵제 치료 필수(이소니아지드, 리팜핀, 피라진아마이드 등)
- 약물 복용 중단 시 다제내성 결핵 위험 증가
- 잠복결핵의 경우 예방 치료 가능
폐렴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수 있지만, 결핵은 장기간(6개월 이상) 약물 복용이 필요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결론
기침과 발열은 폐렴과 결핵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증상의 지속 기간과 진행 속도를 통해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폐렴은 급격히 진행되며 고열과 심한 가래가 특징적인 반면, 결핵은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과 체중 감소, 야간 발열 및 식은땀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폐렴은 항생제로 비교적 빠르게 치료할 수 있지만, 결핵은 장기간의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기침과 발열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